시민 혁명(영국 혁명과 미국 독립 혁명)

 

시민 혁명이란 경제적으로 성장한 근대 시민 계습이 중심 세력이 되어 절대 왕정을 타도하고 봉건 세력으로부터 국가 권력을 장악하여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일련의 사건을 말합니다. 시민 혁명은 산업 혁명과 더불어 근대 국가와 근대 시민 사회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영국, 미국의 시민 혁명에 대해 살펴보세요.

 

영국 혁명

• 청교도 혁명

스튜어트 왕조의 제임스 1세와 찰스 1세가 영국의 입헌적 전통을 무시하고 신교도를 억압하는 등 전제 정치를 행하자 국왕과 의회의 관계가 악화되었습니다. 당시 영국의 의회는 청교도인 시민과 젠트리로 알려진 지주층이 성장하여 하원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의회가 국왕의 전제 정치에 대항하여 1628년 권리 청원을 가결하자 찰스 1세는 의회를 해산하였습니다. 1639년 스코틀랜드의 장로파가 반란을 일으키자 찰스 1세는 전비 마련을 위해 11년 만에 의회를 소집하였습니다.

이에 의회는 왕의 실정을 비판하고 과세 요구를 거부하였기 때문에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내란에서 의회파의 지도자 크롬웰은 왕당파를 무찌르고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크롬웰은 찰스 1세를 처형하고 공화정을 선포하여 청교주의에 입각한 금욕적 독재 정치를 실시하였습니다. 크롬웰은 아일랜드의 반란을 진압하고 1651년 항해법을 발표하여 무역 활동을 신장시켰습니다.

 

• 명예혁명

크롬웰의 독재 정치는 국민의 반감을 샀기 때문에 그가 죽은 후 의회는 망명하고 있던 찰스 2세를 맞아들여 왕정으로 되돌아갔습니다(1660). 그러나 찰스 2세가 계승한 제임스 2세는 가톨릭을 부활하고 심사법과 인신보호법을 폐기하는 등 전제 정치를 강화하였습니다. 이에 의회는 1688년 제임스 2세를 폐위하고, 딸인 메리와 그녀의 남편인 윌리암 3세를 공동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제임스 2세가 망명하자 메리와 윌리엄 3세는 1689년 의회가 제정한 권리 장전을 승인하고 왕위에 올랐는데, 유혈 사태 없이 정권 교체를 이룬 이 사건을 명예혁명이라고 합니다.

 

• 대영 제국의 성립

명예혁명 이후 영국의 입헌 정치는 순조롭게 발전하였습니다. 윌리엄 3세를 계승한 앤 여왕 때 영국은 스코틀랜드를 병합하여 대영 제국을 수립하였습니다. 앤 여왕 사후 스튜어트 왕조가 단절되자 의회는 독일의 하노버 공을 조지 1세로 맞아들여 하노버 왕조가 개창되었습니다.

조지 1세는 독일에서 성장하여 영국 사정에 어두웠기 때문에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정당이 내각을 조직하여 의회에 책임을 지고 정치를 해 나가는 내각 책임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로써 국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는 영국의 전통이 형성되었습니다.

 

미국 독립 혁명

북아메리카에 건설된 13개 식민지에는 영국의 총독이 있었으나, 각각 의회를 구성하여 광범위한 자치와 자유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7년 전쟁을 계기로 영국의 식민지 정책이 '건전한 방임 정책'에서 중상주의적 통제 정책으로 전환되면서 인지세를 비롯한 여러 가지 세금을 부과하자 식민지인들이 불만이 커졌습니다. 식민지 의회에서는 '대표 없는 과세 없다'는 구호 아래 강력하게 반발하였습니다.

보스턴 차 사건을 계기로 영국 정부가 보스턴 항을 폐쇄하고 강경 정책을 취하자, 식민지 대표들은 대륙 회의를 열고 조직적으로 대항하여 독립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독립군은 독립 선언 발표 이후 프랑스 등의 원조에 힘입어 1783년 파리 조약에서 13개 식민지의 독립을 승인받았습니다. 독립을 달성한 13개 주는 연방주의, 삼권 분립, 민주주의의 원칙에 입각한 헌법을 제정하여 새로운 공화국을 수립하였습니다.